넓은 의미의 표현의 기술
유보림 2016/08/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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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의 기술
-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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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16-06-08
: 10,440
이 책은 정말 제목 하나만 보고 표현의 기술을 익히고 싶어서 샀다.
제목이 표현의 기술이었고 나름 잘 팔리고 있는 책이었기에 저자 이름도 보지않은 채 충동적으로 산 책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만약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극구 말리고 싶다. 몇 번이나 덮어 버리고 싶었던 책이지만 그래도 구매한 책은 완독해야한다는 일념하나로 한 달 하고도 보름을 붙잡고 있었다. 이 책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그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인 표현의 기술은 아~주 넓은 범위에서의 표현의 기술이었다.
이 책의 내용 자체는 좋았다.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만들어 주었고, 표현의 기술은 모르겠지만 배울 점도 많았다. 정치적인 이야기가 많긴했지만 그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정훈님의 만화도 좋았다.
다만 가끔 이 얘기를 왜 표현의 기술이란 제목을 달고 하는지 모를이야기 들이 많았다.
미리보기를 보고도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처럼 저자 이름조차 보지 않고 제목만 보고 산 사람은 실망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한 가지 책 내용과 관련해 덧붙이자면, 유시민님이 여야가 싸우는 것을 보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비평한 문장이 었었다. 유시민님이 말한 것처럼 여야는 싸우기 위해 있는 게 아니며, 그들이 싸우는 건 보다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토론이라는 것은 서로 싸우는 게 아닌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며 무조건 우기는 게 아닌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자기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다. 유시민님의 말을 빌려 토론이란 `품위있게`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토론의 진정한 의미는 탁상곤론 같은 것이 돼버렸다. 사람들이 비난하는 건 싸우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품위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싸움을 하기 때문에 비난하는 게 아닐까 하고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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