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권해줄지 늘 고민하지만, 역사에 대한 책의 경우는 그 고민이 더 깊어집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기록해 놓은 이야기는 아닐지 조심스러운 것도 있고,
역사를 지식처럼 다루는 책이라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역사는 지루한 것'이라고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하게 됩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사월의 노래」와 「그 해 유월은」을 아이들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이 책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평을 신청하였습니다. 초1, 초3 아이 모두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일제시대의 일본 순사(한국인)가 광복 후에는 경찰이 되는 것이나 토지만 빌려줬을 뿐인데 8할을 가져가는 것과 같은 시대적 모순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시대의 아픔에 대해서는 충분히 느낀 것 같았습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고백신", "소금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친숙한 놀이들이 작품 속에서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엄마인 저는 할머니께서 자주 쓰시던 일본말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듣는 말들도 많아서 함께 뜻을 알아보는 것도 유익했습니다.
이 책은 독립운동시절 일어난 일이고, 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까 한번 읽어 보면 좋겠어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을 때 일어난 일이어서 지금 읽어도 분하고 기분이 안 좋다.진모도 분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초1)
처음 부분(도입부)에서는 일본 아이와 노는 것을 보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마구마구 대했다고 생각했다. 중간에서는 소금밭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일본이 그렇게 우리나라를 마구 대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초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