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전수빈님의 서재
  • 톺아본 백제사 순간들
  • 이기환
  • 27,000원 (10%1,500)
  • 2025-06-03
  • : 495

※ 본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후기를 남깁니다.

 톺아본 백제사 순간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단순히 백제사를 좀 더 깊게 알기 위해서 보는 역사 교양서 내지는 백제 역사와 관련된 역사 심화 내용으로 판단하고, 책을 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 프롤로그 내용을 봤을 때부터 의견이 달라지니, 이는 유적, 유물을 중심으로 백제의 이야기를 조금 더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글을 작성한 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조금 더 들었던 것이다. 특히, 프롤로그 구절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을 남겼으니, 그 내용이라 함은 "다른 이를 무시하고 자기만의 견해로 '쾌도난마' 하는 그런 태도는 옳지 않다. 오히려 학계에는 독이 된다.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쾌도난마' 하면 다른 견해는 설 자리를 잃게 되니까..."라는 구절이었다. 이 구절은 역사를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입장으로 보았을 때 굉장히 설득력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나의 학설만을 강조하지 말고, 다른 학설도 생각하면서 파악하는 '성찰'의 자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학부 시절, 역사를 배웠을 때도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비판하는 방식의 수업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역사는 사람이 작성하고, 사람이 해석하기 때문에 완전하지 못하다. 라는 이야기였다. 역사를 조금 더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학설에 눈을 띄는 모습, 그런 모습도 어느 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자면, 책의 장은 총 4개로 구성되어 한성백제, 무령왕릉이 있는 웅진 백제, 백제의 유물, 백제 부흥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초반부를 가장 열심히 보았었고, 그 중 가장 흥미로운 점은 '무령왕릉'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무령왕릉과 관련된 유물들, 특히 무령왕릉이 발굴된 일화를 상세히 시간별로 적으면서, 그 당시의 무령왕릉을 발굴하려던 노력, 그 중에서도 '반면교사'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행동들, 기술적 한계 등을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기자의 눈으로, 참여했던 인물들과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한 점이 굉장히 흥미로운 단면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국립 공주 박물관에 가면, 백제 무령왕의 유물들이 굉장히 많이 전시되어있다. 그런 전시물을 봤을 때, 일상과 관련된 유물이면 저런 유물은 어떤 방식으로 사용했는가?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유물이라면, 어떤 점이 이런 권위를 나타내는데 더 도움을 주는가? 이런 식으로 생각했을 때, 이 책을 보고는 어느 정도 의문이 풀리긴 하나, 아직 학설이 정확하게 채택되지 않았으므로, 그런 면모를 볼 수 있으면서, 다른 학설도 또한 한 번 확인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같았다.

 한성백제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석촌동 백제왕릉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그 당시의 일화를 생생하게 얘기하니, 마치 최근 방영중인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포크레인을 저지하기 위해서 앞을 막았으나, 야반에 포크레인이 공사를 끝마친 것, 이후, 학술대회를 열고 건의문을 청와대 등 다양한 곳에 보내 마지막으로 백제유적보존지구가 만들어지는 모습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첫 번째로 한 편의 영화, 이야기와 다름없이 확인하여 몰입력이 상당하였고, 읽는 중에도 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흡입력이 있었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결국 사람이 모이면 할 수 있다. 라는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았을까. 휴먼드라마적이었다.

 주저리 주저리 나의 생각을 정리가 되지 않게 작성하였는데, 결론적으로는 책에 백제와 관련되어있는 다양한 유적, 유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굉장히 많이 적혀있어서, 학생들에게 유적, 유물을 소개하거나, 관련된 내용을 학습할 때, 도입부로 다양한 측면을 활용하여 수업에 이용하는데도 굉장히 도움을 줄 것 같고, 나 자신에게도 조금 더 비판적으로 역사를 확인하여, 교과서 중 단정적인 서술이 나왔을 경우, 이런 서술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내막이나 상황과 관련된 점은 없었는지 확장된 생각을 지니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근 근현대사가 굉장히 화두에 올라서 비교적으로 백제나 삼국 시대 공부를 조금 더 아래로 치중하고 있었는데, 과거 전근대사와 관련된 학습 또한 필요하고, 작은 역사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