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 아무튼, 김혼비!
송아지 2026/08/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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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술
- 김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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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 김혼비
얼마전 읽은 김혼비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했다(필명이긴 하지만).
그건 책에 대한 존경이었고 다른 책을 찾았을 때, 이런 훌륭한 책이 있다는 걸 알았다!
우호여축만큼이나 재밌고 신나서 맞장구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아무튼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이다. 에피소드가 다 생생하고 공감간다.
술을 사랑한다고까지는 못하지만, 술을 완전히 끊지 못해 괴로운 내 영혼을 달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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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인생을 바꾼 순간)
이렇게 담백하고 재밌는 연애담이라니!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
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지구인의 술 규칙)
술=헵타포드어(컨택트)
(이상한 술 다짐)
전작들을 읽는 데, 침 나온다.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잖아!
(와인, 어쩌면 가장 무서운 술)
이걸 읽는 데 생각나는 두 장면.
Hen과 헤어지고 여러사람과 함께 만난 어색하지만 아무렇지 않았던 밤, 마셨던 데킬라 맥주.
그걸 보며 술은 조심해야 하는 거라고 느꼈다. 맨날 1인칭으로만 겪었지 3인칭으로 겪으니, 못 볼 꼴이더라.
나머지 하나는 초임지에서 아저씨들과의 술 자리.
노래방에서 (지금은 유명한) 꼬추폭탄주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 데, 그걸 마신 건 아니고 맥주에 양주를 섞은 폭탄주를 건네받았는 데
진짜 딱 한잔 마시자마자, 아~ 집에 가야 한다, 위험하다, 집에 가야 한다, 는 느낌이 와서 바로 일어나서
집에 가야한다며 나가버렸다.
누군나 그런 순간들은 가슴에 품고 사나보다.
(혼술의 장면들)
"앞으로도 언제 또 마주칠지 모를 사람들 떄문에
언제 또 마주칠지 모를 냉채족발과 반주를 놓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도 생각했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었는 데! 그걸 (일부라도)지킨 건 일본에 있던 한 철.
그래서 그렇게 그 때가 그리운갑다.
(술피부와 꿀피부)
미치겠다. 술과 나는 디폴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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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좋아하는 편인 데, 작가처럼 다양한 술을 즐기지는 못하고 주로 맥주를 마신다.
90%는 맥주고 나머지 10%는 레몬사와나 하이볼 정도.
나이가 들어 술을 끊는 게 좋다는 건 알겠지만,
그 톡 쏘는 맛과 평온함이 좋아서 도저히 끊지는 못하겠다.
맥주는....맥주 자체 보다는 오늘의 일과가 끝났다는 안도감, 준비된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TV프로그램 등등과 연결되어 있는 이미지다.
심지어 어쩔 때는 맥주 자체의 맛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아...어쩌자고 이런 책을 읽은 걸까.
심지어 지금은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어 마실 수도 없는 데.
매번 이런 저런 이론적인 이야기, 논리적인 이야기로 술을 줄이고는 있지만,
지난했던 일주일이 끝난 금요일, 떡볶이나 회 같은 음식과 편안한 소파가 기다리는 집으로 향할 때면
도저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버릴 때도 있다.
아무튼, (떨쳐버리려 해도 완전히 떨칠 수는 없는, 그 이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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