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스트레인저
송아지 2025/01/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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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스트레인저
- 세라 워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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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 2015-09-21
: 559
너무나 재미있는 세라 워터스의 빅토리아 3부작.
이후 1920년(?)를 그린 "나이트 워치"가 너무 재미없었어서 그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질 못하다가 읽게 된 리틀 스트레인저.
꽤나 빡센 묘사가 있었던 전작들과 다르게
이야기가 상당히 느슨하게 진행된다.
특별한 사건이 막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사건이라고 호들갑 떨어봤자 귀신의 장난같은 소동 밖에는 없는 데,
막 빨려들어가고 읽고 싶게 만드는 필력이 장난 아니다.
귀신의 짓일까,
인간의 짓일까.
사실인가, 욕망인가.
을씨년스러운 대저택을 상상하며
그 곳을 삐그덕 소리를 내며 함께 걷고 있는 기분.
소설을 왜 읽는지.
그것도 큰 주제의식이 없는 소설을 왜 읽는 지, 다시 생각해본다.
소설은 경험이니까.
소설은 내가 하지 않았던 것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 주니까.
유한한 내 삶에서 해 볼 수 없는 경험과 느낌을 주니까.
라고 생각을 오랜만에 했다.
별 거 아닌 추리소설일 수 있지만
뭔가 가슴이 뛰었다.
역시 세라 워터스를 포기할 순 없지!!!
(사실 마지막까지 읽고도 뭔 소린지 잘 이해가 안 되는....
그 마저도 소설의 일부로 받아들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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