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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님의 서재
  • 금테 안경
  • 조르조 바사니
  • 12,150원 (10%670)
  • 2016-06-25
  • : 1,248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를 가진 이 제목은
생각보다 통통하고 친근한 느낌의 주인공으로 전환되고 마는 데...

"조르조 바사니"라는 유명한 작가의 책이라지만 나는 처음 읽었다.
이탈리아 페라라라는 지역과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이 이 작가를 대표하는 듯 하다.

처음에는 동성애자인 파디가티 선생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
기차에서 아이들에게 온갖 멸시(?)와 업신여김을 받을 때는
이 소설이 어디로 가는가...했지만, 역시 소설은 제대로 가고 있었다.

직접적인 묘사 없이,
어른들의 비교적 가벼한 경멸 속에
파디가티 선생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망가진다.

그리고 그 아이들 중 한명인 유대인(화자).
이탈리아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마지막으로 갈 수록 유대인의 정체성과 혼란, 그리고 분노가 섞여 나타난다.

이것은 누구의 감정인가?
동성애자인 주인공의 강정인가...유대인인 화자의 감정인가...
서로의 감정이 치환되고 뒤섞이는 게 흥미로웠다.

좀 더 알면 더 많이 보일텐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소설.
나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고,
그래서 계속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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