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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숲님의 서재
  • 4~7세, 수면을 잘해야 아이가 알아서 공부합니다
  • 한진규
  • 13,500원 (10%750)
  • 2022-07-05
  • : 81
첫 아이를 낳고 언제나 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8개월정도까진 재워주고 나오거나 낮잠 정도는 잘 자라고 인사하고 방문을 닫아두면 혼자 뒹굴다가 잠들곤 했던 아기. 하지만 돌이 지나고 점점 엄마 껌딱지가 되더니 낮잠이든 밤잠이든 엄마가 옆에 없으면 바로 깨서 엉엉 우는 아기로 변신을 하였다. 동생이 태어나고 36개월이 지나자 어린이가 된 아기는 깊은 잠을 자기 시작했다. 잠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한번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까지 쭉 자는 멋진 6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나의 두번째 아이. 둘째도 형이랑 똑같이 돌이 지나자 자다가 엄마의 부재를 깨달으면 귀신같이 일어나 울부짖었다. 아주 어릴땐 아빠가 옆에 있던가 형이랑 같이 자면 계속 자더니 이젠 무조건 엄마란다. 그래서 결국 나의 잠자리 지킴이 노릇은 만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 살 순 없어!! 자유를 찾자!!! 하던 시기에 감사하게도 만나게 된 한권의 책.

솔직히 공부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알아서 잠이라도 좀 잘 잤으면 좋겠어요(흑흑) 국내 신경과 의사 최초로 미국 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신 저자가 낸 신간. 마치 금쪽같은 내새끼처럼 여러가지 케이스가 초반에 나와서 흥미롭게 읽었다. (요새 말이 참 많은 ADHD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수면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거였다는 결과가 나왔을때 정말 깜놀!! 아이는 치료를 받고 아주 얌전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출산 후 불면증이 생겼다가 간신히 고쳤는데 요새 또 슬금슬금 취침시간이 1~2시를 넘어서 3시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다시 한번 깨닫고 책을 읽은 다음부터는 12시 전에 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어제는 11시에 잠들었는데 둘째가 12시반에 일어나 30분동안 울어서... 나는 아침인줄 알았단다, 아가야ㅠㅅ ㅜ) 어제 일찍 자서인지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날 수 있었다^^


내가 요즘 가장 힘든 건 아이를 재우는 것이다. 첫째는 길어야 30분이면 자는데 둘째는... 기본 1시간 반, 어제와 그제는 2시간이 걸렸다. 그 2시간동안 물 가져와라, 내 인형 어딨내, 손을 잡아라, 이쪽 손 아니고 반대손이다 등등 온갖 말도 안되는 요구와 떼와 짜증에 2시간을 시달리다보면 자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


책을 읽던 중, 눈이 번쩍 뜨이는 구절.


수면 개시 장애, 왜 우리 아이는 졸음이 쏟아질 때마다 떼를 쓰는 걸까요?


p.148

이러한 수면 개사 정애 때문에 발생하는 수면 시작 지연 문제는 소아에게서 매우 흔하기 때문에 그 현상이 아주 심각할 때만 수면 장애로 정의합니다. 연관된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면이 상당히 지연되거나 방해를 받는데, 수면의 시작이나 재개를 돕기 위해서 보호자의 중재, 즉 교정이 필요하지요. (중략) 자려고 할 때 아이는 어떤 대상이나 도구에 의존할 수 있는데, 도구는 어디까지나 도구로써 이용해야하지요.


둘째는 잘때 아무것도 찾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인간 애착인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같이 자면서 나를 만지지 말라고는 못하니 수면 환경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나와 아이 두명이 한 방에서 자는데 첫째 아이가 무서워하기에 조명을 켜고 자곤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조명 때문에 작은 아이가 쉽사리 자지 못하고 놀고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오늘부터 모든 조명을 차단하고 재워봐야지.


한줄평: 잘 못 자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유를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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