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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다1229님의 서재
  •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데이비드 그레고리
  • 12,000원 (600)
  • 2008-09-10
  • : 7,395
제목-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무신론자인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하다.
예수가 지독한 무신론자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줄거리이다.

나는 유신론자다. 예수의 존재도 믿는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믿어보기로 한거에 가깝다.
신의 존재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건
20살때 구립도서관에서 우주의 기원에 대한
책을 읽었을때 부터였다.

하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
신의 존재를 믿음과는 별개로
교회에 꼭 다녀야 하는게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몇 번의 교회 출석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삶을 사는 사람은 고사하고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조차 보지 못했다.
또한 나도 예수처럼 살고싶은 의지가 없다.
교회가 버젓이 있는데 그 옆에 십자가를 또 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신을 위하여 그걸 세웠는지
자신들을 위해 또는 이유도 모를 맹목적인
목적을 위해 다단계 회사를 차리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예수의 일화는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가 알에서
나왔다는 글만큼 믿기 힘들지만
그것이 전파되는 양상을 봤을때 믿어지지 않지만
믿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리처드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보면
진화론 또한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약 150억전 신이 우주를 만들고
우연 또는 필연으로 화학반응을 거듭하던
분자가 유기체의 분자구조를 이루다
수십억년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인간의 모습에
이른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신이 자신의 모습을 닮은
인간을 창조한것이 아니라
우연의 연속으로 발달한 유전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생명체에게 자연법칙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이게 약 2천년 전이겠지.

아마 이런 이야기가 소위 크리스찬들에게 매우
불쾌할 것이다.
지하철에서나 길에서 강압적으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쳐대며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면서도
말이다.
그들에게 물었다.
신이 당신을 구원해주지 않는다 하여도
신의 존재를 믿을 것인가?
그러면 신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답한다.
신은 절대자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가정하였으니까.
절대자는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어찌 인간의 논리로
절대자의 옳고그름을 판단한다는 것인가.

더군다나 선과 악은 경계가 모호하다.
아무리 우리가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다른종으로 분류된 생명체를 득하지 않고 살아갈
수없다. 식물조차도 생명체니까.
인간은 유전자 보존의 이유로 오랫동안 같은
종의 생명체는 섭취를 금기시 했다. 본능적으로 말이다. 인간은 또는 개인은 근현대에 들어오면서 친구의 개념을 애완동물로 넓혔고 친구 또는 반려동물로 여겨지는 종에 대해 섭취를 멈췄다.
이제는 그 개념을 더 넓혀
포유류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식인종과 채식주의자 그 사이 어디쯤에
포함되어 있을것이다.
먹는 것에만 국한할때 내가 어디까지 먹지 않아야
선한것인가.
선악을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너무도 많아서
그 어떤 사람도 나는 모든 경우에 선하다고 주장하기
힘들것이다.
선과 악이 극명한 경우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그 경계선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견을 달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다.

신만이 그것을 안다.
그래. 우리에게 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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