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앨리 스미스의 겨울4부작 중 두번째 소설인 '겨울'이다.
이 소설의 시작은 소피아의 눈에 어린 아이 유령의 머리가 보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머리는 다정하고 사랑스러워보이는 듯 했지만 점차 돌같이 굳어가고, 이는 소피아의 마음과 같은 것이다.
앞선 '가을'에서는 이민자 아이와 게이 노인과의 연대와 우정을 이야기했다면, 이 소설은 제목인 '겨울'처럼 차갑게 얼은, 연대하지 않은 굳은 마음과 자본주의 사상의 차가움이, 결국은 평생 반목하며 살던 자매의 화해와 연대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서 소피아와 그녀의 아들 아트는 냉철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그 반대지점에는 소피아의 자매 아이리스와 아트의 연인 샬럿이 있다. 그리고 그 두 지점의 다리에는 신비롭고 지혜로운 이방인 럭스가 존재한다.
사실 나로서는 이 '겨울'부터는 소설이 뚜렷하게 이념지향적이 되어서 조금은 읽기가 불편했다. 물론 서로 반대극에 놓였던 두 자매가 화해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지만, 아이리스나 샬럿의 행동은 너무 과하지 않은가 싶어 공감이 쉽지 않았다. 물론 그들의 주장이 옳다는 것은 알지만, 세상사가 어디 그렇게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뉘던가?
결론은..... 계절 4부작은 여기까지만 읽기로 했다는 것. 독서는 나를 고문하는 게 아니라 즐거워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