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티머시 스나이더는 '피에 젖은 땅'으로 처음 만났고, 역사학자로서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가자 민주주의가 온다'는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물론 티머시 스나이더가 이 책을 집필한 것은 2018년도이고, 그가 이후의 코로나 사태 및 바이든 당선, 그리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난동과 2024년도의 2기 당선을 예측하지는 못하였을지라도, 이 책의 분석은 결론적으로 틀렸기 때문이다.
물론 티머시 스나이더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욕과 결국은 현재의 러우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대단히 꼼꼼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1기 트럼프 당선에 러시아가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더구나 그 당시에서도 이미 유럽의 우경화는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분석은 미국 선거권자들이 2024년에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것으로 인해 필요없는 것이 되었다. 미국 선거권자들은 트럼프 1기는 저자가 말한 것처럼 러시아의 공작과 트럼프 쪽의 이미지메이킹으로 당선시켰을지는 몰라도 2024년에는 모든 것을 알고서도 트럼프를 다시 당선시켰다. 사실 2024년도의 선거는 이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미국선거에의 개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테고, 2기 트럼프의 탄생은 온전히 미국 선거권자들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파멸적인 결과를 맞이하고 있고.
티머시 스나이더는 이제 이 책에서 벗어나 한 발 더 나아가 미국 국민들이 왜 권위주의 정부를 희망하고 전제적 통치자를 원하는지를 연구해야 할 것 같다. 거짓말과 허풍, 도덕적이지 못하고 비방과 선동,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을 노골적으로 하는 지도자를 왜 미국국민들이 선호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해야 미국과 전 세계의 파국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