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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세상
  • 폐번치현
  • 가쓰타 마사하루
  • 17,820원 (10%590)
  • 2024-04-25
  • : 435

예전 고등학생 시절 세계사 시간에 일본 근대화가 '메이지 유신'에서 시작되었다고 '암기'했었더랬다. 하지만 그토록 공고하던 막부 정권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근대정권으로 바뀔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나에게 가르치지 않았더랬다. 그나마 대학교 때 도서관에서 본 '료마가 간다'로 도사번과 사쓰마번, 죠슈번의 하급 사무라이들이 서양세력들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막부체제를 깨고자 했던 것은 알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사카모토 료마는 메이지 유신 전에 죽었다ㅡㅡ;;;; 결국 실질적인 근대 체제를 이룩한 '폐번치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 수 없었는데, 다행히 이렇게 '폐번치현'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는 책을 읽게 되었다.

'폐번치현'은 그야말로 봉건체제였던 막부 시대의 '번'이, 중앙집권제의 지방체제인 '현'으로 바뀌는 사건이다. 즉 각 지방의 세력들이 중앙의 천황에게 복속된다는 것으로, 실질적인 행정적 체제 개편을 뜻한다.

사실 나로서는 임진왜란 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만들고 200년이 넘게 일본을 지배한 막부 체제가 어떻게 그렇게 하루아침에 '메이지 유신'으로 무너질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조선 또한 근대화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기득권층이 근대화에 저항하였나? 아무리 젊은 무사들이 막부체제의 한계를 느끼고 개혁을 시도했다고 하나, 사카모토 료마처럼 반동적인 흐름으로 인해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지 않았나?

결국 이 모든 나의 질문은 바로 이 '폐번치현'에 담겨 있다. 막부 체제에서 '메이지 유신'까지의 역사적 전개와 그 과정에서의 치열한 다툼, 그리고 결국 '번'의 번주들이 천황에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던 과정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것은 역시 폭력. '폐번치현' 자체도 한순간에 갑자기 이루어진, 즉 소수의 단독적인 행사였다는 것.(덕분에 나는 조선의 개화파가 왜 '갑신정변'을 일으켰는지 이해했다)

일본 역사에서 '메이지 유신'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지만, 그 비민주성과 독단성은 어쩌면 후대의 군국주의의 기반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현대에까지도 일본역사에 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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