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가정에 들어오기 전, 우리의 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이었다. 지식을 많이 암기할수록 시험을 잘 보았고, 지식이 많고 그 지식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제는 AI의 시대이고, AI가 가진 지식의 양은 한 인간이 평생을 공부한다 해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양이다. 즉, 이제 인간은 기계가 달성하기 어려운 영역을 학습해야만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고, 저자는 '생각'이라는 것에서 인간 고유의 영역을 찾았다.
사실 '생각'은 지식이 쌓이기 전에 지식을 찾는 도구였다. 이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발달하였는데, 이 시대는 인간이 그 동안 누적되어온 지식들을 패턴별로 파악할 뿐만 아니라 그 패턴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시기이다. 이 시기 인간이 가지게 된 생각의 도구는 메타포라, 아르케, 로고스, 아리스모스, 레토리케 즉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로 번역되는 이 다섯가지이다.
인간은 언어를 가지고 있어, 지식의 전달과 축적이 바로 이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축의 시대에 이르러 인류가 최초로 '보편성'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살아남고 번영하려는 실존적 욕망이며, 여기에서 우리는 학문과 종교를 발전시키게 된다.
사실 초기문명의 많은 곳에서도 나름 학문과 종교가 발전하지만, 저자가 고대 그리스를 주목한 이유는 그 사회가 각 시민들이 자유를 가지고 있어 타인을 설득하고 토론할 필요가 존재하였고, 여기에서부터 여러 생각의 도구들이 발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설득하기 위해서는 한 종류의 사물을 다른 종류의 사물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경험할 필요가 있었고, 여기에서부터 메타포라(은유)가 등장한다. 그리고 바로 이 은유가 모든 창의성의 원천이 된다. 그 은유로부터 추상화가 발달하고 바로 이 추상화가 모든 창의적 작업의 산실이다.
고대 그리스의 다섯가지 생각의 도구로 인간은 이제까지 많은 지식을 쌓아왔지만, 이제 그 지식의 영역은 기계가 담당하게 된 현재, 저자는 우리가 다시 고대 그리스의 다섯가지 생각의 도구로 돌아가 창의성을 향상시킬 것을 주장한다. 이제 인간에게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고 우리는 그 교육법을 고대 그리스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당장 우리가 AI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