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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세상
  •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 비비언 고닉
  • 14,400원 (10%800)
  • 2022-08-11
  • : 4,289

거의 30년이 되어가는 나의 독서 시간 속에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나타나는 작가들을 알게되는데, 이 '비비언 고닉' 또한 그런 작가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이름을 알렸지만, 한국에는 몇년전에야 소개된 듯, 이제서야 나는 그녀의 작품을 읽었다.

이 책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는 그야말로 뉴욕이라는 세계적인 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는 독신 여성의 인간관계다. 그녀는 연결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도시에서의 인간관계는 시골과는 다르다. 시골에서의 인간관계는 지속성이 있고 끈끈한 관계라면, 도시는 열려있고, 어느 정도는 독립적인 관계를 이룬다. 저자는 이 에세이집에서 그러한 도시 속에서 홀로 살아가면서 그러한 도시속의 삶에 적응하고 스스로의 서사를, 바로 도시 안에서 걸어다니면서 만들어나간다. 그녀는 '매달릴 필요는 없다. 연결은 어디에나 있지 특정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하며 스스로 끊임없는 투쟁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간다. 그녀에게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힘은 그녀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다스리는 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연결을 갈망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의 스타일로 보건대 그녀에게는 도시의 삶이 어울리고, 그래서 그녀 나름으로 도시 안에서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고 느껴졌다. 무엇보다 나는 과연 타인과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가에 의문을 가지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부모라도, 배우자라도, 그리고 자식이라도, 과연 나와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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