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책의 마케팅 포인트는 찰스 디킨스의 명작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현대 미국의 상황에 맞춰 다시 썼다는 것이다. 즉, 미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 데몬은 출생부터 비참하다. 어머니 또한 고아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학대받고 자라다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의 미혼모가 되어 화장실에서 데몬을 낳는다. 아마도 옆집 여인의 늦지 않은 발견이 아니었다면 탄생 몇시간 안에 사망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자라나는 과정에서 안정되지 못한 양육환경과 새아버지의 폭행이 뒤따르고, 미국의 아동복지 시스템은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이렇듯 이 소설 또한 원작인 '데이비드 코퍼필드'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동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 느낌에 원작이 훨씬 낫다ㅡㅡ;;; '데이비드 코퍼필드'는 그나마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이 소설은 전개도 답답하고 마치 설명문마냥 읽히게 되서 흥미가 떨어진다(음... 어쩌면 이건 번역 때문일 수도 있다.... '반지의 제왕'의 경우 번역이 원문의 우아함을 완전히 죽였으니까).
결국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은 저소득층 미국 아동에 대한 폭력적일 정도의 양육환경에 대한 리포트랄까? 이 책으로 인해 미국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은 알았지만, 일단 그 동네는 기본적인 윤리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