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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세상
  • 전지적 독자 시점 꾸러미 상품 세트 1~20 세트 - ...
  • 싱숑
  • 243,000원 (10%13,500)
  • 2025-03-10
  • : 1,590

정말 오랫동안 판타지웹소설을 읽지 않았더랬다. 대학시절 이영도의 '드래곤라자'를 읽었다가, 대학도서관에 소장된 모든 판타지소설을 읽는 것도 모자라,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그리운 이름들이다ㅠ.ㅠ) 판타지방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추후에는 조아라를 들락날락했으며, 그 당시 엄청난 인기였던 도서대여점의 단골 손님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양산형 판타지의 질적 하락에 결국 이 시장을 떠나 BL소설 쪽으로 옮겼고, 지금은 BL도 잘 읽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ㅠ.ㅠ

어쨌든 그리하여 최근의 웹툰이나 웹소설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영화화되는 것을 기회로(또 그 영화에 대한 악평 때문에) 이 소설이 매우 궁금해지기도 했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 스토리를 좋아하는지도 파악하고자 이 세트를 읽게 되었다. 다만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ㅠ.ㅠ) 모니터가 아닌 종이로...

읽은 소감은.... 어쨌든 끝까지는 읽었다.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퀄리티가 낮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예전 양산형 판타지 초기의 여러 설정들(이세계이동, 게임적요소의 도입, 주인공능력치의 수치화, 주인공이 현실에서는 왕따인데 이세계에서는 강자)이 20여년이 흘러 많이 발전했음도 알게 되었다. 또한 작가들이 '이야기'라는 소재를 이용해 이 소설의 뼈대를 확실히 한 것도 인상깊었다. 아니, '이야기'와 '소설'이라는 소재는 솔직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보다 싱숑이 훨씬 더 능숙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이야기 전개의 스피디함.

덕분에 최근 MZ들이 어떠한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알았고, 이 소설을 영화화한다는 것이 영화제작자들의 판단과는 다르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래서그런지 영화는 폭망했다). 다만 영화에서의 인물 캐스팅에서 '유중혁' 역의 '이민호'는 잘 캐스팅하기는 했다(이민호 배우의 얼굴을 떠올리며 읽으니 더 재미있었다는...^^;;;)

다만 나로서는 MZ세대가 이런 웹소설에서 머물지말고 더 넓은 영역으로의 독서를 해나가길 바란다. 물론 이 '전지적 독자 시점'이 웹소설치고는 주제의식이나 소재를 다루는 면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인간을 보는 관점에 있어 아직까지는 고전의 힘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 소설이 그렇게 심하게는 쓰지는 않았지만, 많은 웹소설이 인간의 단편적인 면만을 다루는 경향이 있고, '승리'만을 다루지만, 어디 인간사가 그리하던가. 물론 아예 책을 안 읽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그래도 웹소설을 읽는 청년이라면 글자를 읽어내는 힘이 존재하는 것이니, 다른 분야(자기계발서는 제외한다) 쪽으로도 장르를 넓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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