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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세상
  •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무선)
  • 장 자크 루소
  • 10,350원 (10%570)
  • 2016-03-28
  • : 1,410

장 자크 루소는 생전에 시대와 불화하였고, 그의 글들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으며, 말년에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도피하는 삶을 살기도 했다.

이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이렇게 사회의 모든 비난과 경멸 속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일평생 탐구한 결과를 몽상의 경험과 함께 자유롭게 기술한 내적 성찰의 기록이다.

이 에세이는 열 개의 산책으로 이어져있으며, 루소의 미완성 유작이다. 루소는 이 책에서 시끄러운 세상을 떠나 섬이라는 도피처에서 간략하게 살면서 자연 속에서 자기 자신을 마주하며, 자신의 파란만장한 과거를 회상하고 '나'라는 존재에 대한 보편적 성찰을 한다.

나로서는 이 책이 사회와 불화하는 자신을 추스르기 위한 루소의 노력으로 읽혔다. 루소의 뜻은 사회에 순종하는 삶이 아니었고, 그의 강한 자아와 타협하지 않는 정신은 결국 그를 사회에서 도피하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나의 소견으로는, 아무래도 루소가 자기의 다섯자식을 유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주고 싶지는 않다. 이 책에서 루소가 그 부분에 대해 변명하기는 하지만, 루소의 동시대 사람들의 지적처럼 그 변명이 탐탁치는 않다. 뭐, 지성과 윤리가 같이 가는 개념은 아니겠지만, 솔직히 친자식들을 망설임없이 유기한 그의 행태가 이 책의 가치를 반감시킨다. 내가 동양적 가치관을 가져서인가 자기 자식도 보듬지않는 작가의 자기 성찰이 좀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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