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소재로 이렇게 깊은 사고가 가능할까?
우리는 '대화'를 소재로 글을 썼다고 하면, 주로 '화법'에 관한 테크닉을 다루는 자기계발서적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에세이집은 말 그대로 '대화'에 대한 인문학적인 이야기이다. 즉,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진심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에 대한 글이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나누고 타인과 제대로 교감한다. 대화를 통해 인연을 만들고, 대화 안에서 편안한 시간을 가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타인과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저자는 서초동의 변호사로, 협상전문가로,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 많은 대화를 하였고, 이러한 대화들을 떠올리며 서정적인 필체와 짙은 표현력으로 대화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놓는다.
어쩌면 남을 설득해야 하는 비지니스적 대화보다, 이렇게 타인과 편안한 관계를 만드는 진심어린 대화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무엇보다 '대화'를 소재로 이렇게 아름다운 관계를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솜씨가 더욱 인상적이었던 에세이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