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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세상
  • 고의는 아니지만
  • 구병모
  • 13,500원 (10%750)
  • 2021-12-31
  • : 516

요 몇 년 새 한국문학을 예전보다는 즐겨 읽게 되면서, 외모와는 다르게 대단히 삐딱한(?) 시선을 가진 여성 소설가 몇몇분을 알게 되었는데, 구병모 소설가 또한 그 중 하나다.

원래 나는 구병모 소설가를 '위저드 베이커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 나온 그녀의 소설은 그렇게 말랑하지도, 따스하지도 않은 내용을 주로 다룬다.

이 소설집 '고의는 아니지만'은 구병모의 첫 소설집으로 2011년 첫 출간되었다.

읽은 후의 느낌은, 인간이 가진 자본주의 경제학의 욕망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랄까.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를 날카롭게 조명하며 특히 인간 세상의 미묘한 차별과 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치 카프카의 '변신'을 읽을 때의 느낌이랄까, 약간의 비현실적인 상황을 더한 우리 인간의 비극적 현실에 대해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야말로 그 이후의 구병모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종의 예언서같다. 역시 구병모는 출발부터 만만한 작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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