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독서모임에 선정되서 만나게 되었는데, 나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소설이었다. 이 소설의 내용은 두 남매를 보살피던 유모가 그 두 아이를 살해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일종의 스릴러인데, 내 불만은, 1. 자기 일을 하는 엄마는 이기적인 존재인 것인가, 2. 돌봄노동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은 인정하는데, 그렇다고 보모가 자신이 돌보던 아이를 죽이는 내용으로 그 문제점의 내용을 풀어갔어야 하는가, 바로 이것이다. 특히 여성이 직업으로서의 성취를 원하고 아이를 케어하는 것에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그 여성의 이기주의로 그린 것은 너무너무 최악이었다.
이 소설이 어떻게 공쿠르 상을 수상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너무너무 불쾌했던 소설. 여성은 반드시 자기 직업의 성취보다 육아를 우선으로 해야 하는 존재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