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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세상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윌리엄 포크너
  • 9,900원 (10%550)
  • 2003-07-15
  • : 4,543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이 소설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를 선정하게 되서 이번 기회에 윌리엄 포크너를 보게 되었다.

윌리엄 포크너는 이번에 처음 만난 작가인데,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왠지 손이 안가는 작가였고, 이번에 왜 내가 선뜻 손이 안갔는지 알게 되었다ㅡㅡ;; 정말 온갖 불합리와 답답함이 가슴 속 깊이에서부터 올라오는 이 힘듬....ㅡㅡ;;;

이 소설은 앤디라는, 한 가족의 부인이자 어머니가 사망을 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의 똥고집에 따라 온갖 소동을 벌여가며 40마일을 시신과 함께 이동하는 내용이다.

일단 이 아버지인 앤스가 물건이다. 내 독서 역사상 이렇듯 뻔뻔하고 염치없으면서도 자기중심적이고 어리석은 인간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자식들도 거의 모두 제정상이 아니다. 정말 총체적으로 부조리하고 답답하고, 죽은 앤디의 삶이 너무나도 서글프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앤스의 한 방. 아마도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 저자는 40마일을 여행했을 것 같다.

그야말로 아이러니 그 자체인 마지막 한 줄. 그리고 그 한 줄로 이 소설이 예술로 승화된다.

그러나 마지막 한 줄까지 가기 위한 과정이 너무나 짜증나서 정말 완독하기 쉽지 않았다. 더 비극은, 이 책을 추천한 회원분의 말에 의하면, 이 소설이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 중 그나마 독서가 수월하단다ㅡㅡ;;

내가 다시 한 번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을 시도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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