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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선 너머
  • 벤자민 마이어스
  • 16,650원 (10%920)
  • 2026-05-22
  • : 3,940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포스팅이에요.



#장편소설 #벤자민마이어스 #여름날의기록 #청년의여름이야기 #수평선너머



#장편소설 #벤자민마이어스 #여름날의기록 #청년의여름이야기 #수평선너머


책표지의 풍경이 너무 환상적이어서,

시인님이 추천한 책이어서,

띠지의 글귀에 매혹돼서 이 책은

고를 수밖에 없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은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계절을 통과한다.


인생은 이미 정해진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쓰이지 않은 공백임을 일깨우는 생의 찬가!



소설에선 으레 인물이 나와

대화를 하게 마련인데,

40여 페이지까지

대화가 없다!

책 초반엔

주인공이 지나고 있는 배경 묘사

그리고 살아온 그의 환경에 관한 설명으로

가득했다.

배경은 아름답고 화사했지만,

그가 살았던 주위의 삶은 처참하고 씁쓸해

그 대조가 도드라져 보인다.


태어난 그를 둘러싼 배경은

전쟁 이후 초토화된 삶이었고, 

온전치 못한 사람들의 마을이었다.

특히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주변 모두가 그렇듯

당연히 광부로 살아갈 줄 알았지만,

16살의 소년, 로버트 애플야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집을 떠난다.


해안선을 따라 

100킬로미터가 넘는 남쪽을

내려가니

전쟁 산업의 생산에 한몫하던 

고향의 바다와는 

또 다른 풍경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영롱하고 

수천만 청어로 찬란히 반짝이는 바다가!


그리고 그 끝의 집에서

40대 여성 덜시 파이퍼를 만난다.

그의 평생의 운명을 

뒤집을만한 일이다.


로버트에게

덜시의 집은 

세상 구경을 떠나

 잠깐 쉴 곳으로만 생각한 곳이었다.

그는 떠날 듯 떠나지 못하다

결국 그녀의 집에 머무르고 만다.


덜시는 그를

 차(tea)와 바닷가재로 

이 집에 주저앉게 하고,

떠나려고 그 집을 떠난 순간

마을 주변인들은 로버트를 다 알아봐

다시 덜시의 집으로 되돌아갔다.

마치 덜시의 집이

로버트에게 운명이 안내한 곳이라듯..


처음에 덜시의 집에 로버트를 붙잡아 둔 것은

맛있는 음식이었고,

심부름이었고,

차(tea) 였지만,,,

나중에 그를 붙든 것은

덜시의 아픈 과거를 

다시 끔 일으키는 별채의 작업이었으며

거기서 발견한 

시 한 묶음이었다.

그리고 그 시 한 묶음은

두 사람의 인생을

새롭게 했다.

(별채와 시에 담긴 이야긴 

책 속에서 확인해 보셔야 해요^^)



소년은 광산을 떠났고,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전쟁과는 벗어난 삶을

찾고 싶었다.

전쟁 끝의 참담함이 내리 깔려있는

가족과 동네에서는

애정과 관심이 소년에게까지

손을 뻗칠 여유가 없었다.

소년의 용기와 모험이 가리킨 

덜시의 집에선 가능했고,

그 소년을 자라나게 했다.


생전 알 수도 만날 수도 없었을지도 모르는

이를 만나서

학교에선 알려주지 않았던 시를 

로버트는 알게 됐다.

비로소 시를 읽었다.

시는 그의 마음에 담겼고,

그를 바꿔놓았다.


이렇게 보면

가난한 소년, 로버트가 

똑똑하고 창의적인 덜시를 만나

특별한 혜택을 받은 듯하다.

실은 덜시란 여성도

소년 로버트를 만나서

그의 삶을 구원받았고 말이다.


아픔으로 가리어진 것들을 알았고,

그녀에게도 소년에게도

새로운 삶이 펼쳐졌다.

이들의 이러한 연대는

서로 성장하고 삶의 강력한 의미를 

찾는다는 점에서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전쟁 속에서도

 자연은

 여전히 아름답고 근사해서

삶을 밝혀주듯,

암흑 같았던 인생들에

함께하는 연대가 있어서

희망이 보인다는 점에서

이 두 면은 많이도 닮아 보인다.


수평선이 내다보이는 

풍경 묘사만 봐도 

반짝이는 물결과

그 물결을 비추는 햇살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바닷바람이 바닷물에

바다를 바라보는 이의 머리칼을 날리고,

바닷가의 짭조름한 바람은

피부에 찰싹 달라붙는 듯하다.

풍경 묘사와 시가 다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정말로 아름답고

감탄이 나오는 책이다.

문장 문장이 시처럼 아름다운데,

 인생의 철학과 가치가 

문장에 담겨있어 읽는 맛이 있다. 

 정말 만족스럽다.

황인찬 시인님이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알만하다.


덜시가 만드는 음식(가재구이 등), 

쐐기풀차(tea)는

한번 먹어보고 싶어진다.

그들이 만드는 양봉 과정에선

꿀벌들의 움직임,

그 공격과 따끔함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시와 아름다운 자연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색다른 소설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 여름휴가가 다가오는데

이 책 정말 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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