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포스팅이에요
#자연의기억보관소 #자연사박물관 #대멸종의시대
#자연의역사 #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

아이들을 키우면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 경험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많은 것을 만지며 느껴서
크나큰 세상을 겪어봤으면 한다.
그만큼 우리 아이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이다.
그래서 데려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곳 중 하나는
바로 박물관이다.
내가 다 보여줄 수 없는 곳을
눈으로 보고 만지고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집중적으로 체감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 또한 아이들을 데려간 박물관 중 하나는
자연사박물관이 있었다.
아이들은
동물에서 단어를 익히고
동물로 만화를 보고
동물에서 삶을 알아가니까
아이들은 어느 박물관보다
자연사 박물관을 좋아했다.
특히 공룡, 바다동물에 환장하던 때는
실감 나고 거대한 공룡 뼈를 보며 환호했고,
실제론 보기 힘든
해양 동물 대형 모형을 올려다보며
탄성을 질렀었다.
곤충들과 파충류, 양서류 생물이
움직이는 걸 보고
손으로 집어 들고 만지며 느꼈던
자연사 박물관의 경험이
아이들을 키운 것 같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엔
특히 공룡 뼈, 고래 모형 다 있죠!!)
이제는 그 꼬마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이 책을 나와 함께 읽어볼 수도 있게 됐다.
아직도 아이는
공룡에 곤충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의 차례를 훑어보고
아이와 읽을만하다 생각했다.

아이와 이 책의 초반을 함께 읽으며
나와 아이는
처음으로 영국이란 나라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자연사 박물관에 가보고 싶어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생물의 규모와 종류를 체감하고
자연의 세계를 넓게 알고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자연사박물관은
전시과 정보 전달의 역할뿐 아니라
관람객이 자연과 더 가까워지게
지구에 사는 생물들의 다양성에 관심을 갖고
모든 생물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자연사박물관은
동물, 식물, 균류를 비롯한 여러 생물 표본 등
자료를 소지하고 있고,
지구 생물의 과거와 실태를
그리고 서로 간의 영향력(기후 위기, 질병, 식량생산 등)을
연구하고 보고하며
탐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자연사 박물관은
현재의 자연뿐 아니라
과거의 자연과 생물을 알 수 있는
깊고 넓고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장소다.
'자연의 기억 보관소'라는 이 표현!!
너무나도 기가 막히게 적합한 말 아닌가?
이 책의 제목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과도 너무나 맞닿아
설레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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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이상적인 자연사박물관만 생각하고
이 책을 편다면,
자연사박물관과 우리가 갖고 있던 기대가
너무나도 단편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박물관장이었으면서
기획자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만 보고
놀라워했던 그 경험 뒤의 것들도
가상 전시관을 안내하듯
차근차근 보여준다.
보여주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저 뒤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 책으로 살펴보면,
우리가 얼마나 주는 대로만
받아먹고 있었고
보이는 것만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의 보이지 않은
문 뒤의 모습!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궁금하시면
책으로 꼭 확인해 보시길 오!^^
책도, 방송도, 전시도
모든 것이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수집하고 기획하고 전시하는
자연사박물관에도 그렇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편향과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점도 지적한다.
생물의 특정 종류가 받는 주목을,
자연과 과학에서 기여한 바 자체로
특정 인물이 받는 주목을,
억압이 불편하지 않았던
식민지 시대의 편향이
반영되어 기획되고 전시되었던 스포트라이트를
저자는 대담하게 짚어냈다.
자연사박물관이
능동하고, 타당하며 공정한 기관이 되려면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하려면
박물관의 진짜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p.292)
생명을 존중하고
진실은 진실로 대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제 역할을 자연사박물관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나 또한
전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표본이 전시된 이유는
전시가 이렇게 기획되고 구성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이런 특별 전시를 기획한 취지는 무엇일까?
내가 관람하고 있는 이 전시에서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윤리 가치가
잘 반영되어 있을까?
의문을 갖고 추적해 보는
태도가 필요하겠다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니
당장 자연사박물관으로 달려가
이것저것 살펴보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책 제목처럼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해야 하니까!
교보문고에서 자주 언급하는
창립철학이 떠오른다.
'책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
우리에게 자연사박물관도
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만드는 자연사박물관이지만,
자연사박물관이 우리와 또 아이들을
만들어갈 테니까 말이다.
<EBS 윤고은의 북카페>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이 책은 한번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이 책이 궁금하시다면
이 방송으로 미리 맛보기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딱 제가 듣고 있던 중에
읽고 있는 책이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