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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님의 서재
  • 기분의 탄생
  • 하린
  • 10,800원 (10%600)
  • 2024-06-21
  • : 1,422
받자마자 계속 읽게 되네요.
한 편 한 편 읽고 있으면 나는 화자가 돼서 몰입합니다.
애써서 이건 시라고 보여주지 않는데
읽고 있는 가슴이 이게 시라고 하네요.
지금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
앉은 자리에서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는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을
시인이 모른 척 지나치지 않아서 따듯하고 다정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시라고 하고 싶네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마음이 감지한 아름다운 삶이라는 서정.

우리와 멀지 않은 말들을 깊고 담담하게….
우리를 보듬어 주는 언어입니다.
많은 시를 여기에 옮기고 싶지만 저마다 멈추는 문장은
다를 것 같아서.

기분의 탄생입니다.





호모소모품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를 표절했다
형벌도 각주도 없이 지금의 세계는 무탈했다
패배는 칼로리가 높았고
실패는 자꾸만 비대해졌다
존재의 가벼움은 책 속에서만 발굴됐고
출근의 의지와 퇴근의 의지가
무릎의 쓸모를 이어 갔다 -p66


家長


지는 건 되지만 무너지는 건 안된다

양심을 선언에게 맡겨도 되지만 앞장서면 안된다

비굴 앞에서 비겁해도 비참을 떠올려선 안된다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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