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차를 타고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에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의 옛 남자친구였다.
돌아오는 길에 클린턴이 물었다.
“만약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지금 주유소 사장 부인이 되어 있겠지?”
힐러리가 바로 되받았다.
“아니, 저 남자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있을 거야.”
힐러리 클린턴. 그녀는 2000년 퍼스트레이디의 신분으로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2008년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경선후보였고, 현 미 국무장관이다. 이렇게만 보면 힐러리 클린턴은 그저 미국의 정치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닮고 싶은 여자이며, 남녀를 통틀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일 잘하는 여자다. 퍼스트레이디의 기본적인 임무,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장, 책 저술, 남편 빌 클린턴 재선선거운동 지휘, 뉴욕 주 상원의원 출마, 이 모든 일을 동시에 해낸 무서운 여자다. 딸이라면 좋겠지만, 아내로는 버거운 여자.
힐러리는 매사에 엄청나게 집중해서 일하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기준을 세운다. 세상 사람들이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고 여기는 그런 기준. 그리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나는 내가 맡은 일을 최고로 잘할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도 내가 일을 최고로 잘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녀는 아킨소 주 영부인 시절,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아칸소에서 뉴욕으로 날아가 뉴욕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을 상대로 탁월한 프레젠테이션을 해낼 수 있었다. 남들이 한 가지 일을 할 때 네 가지 일을 동시에, 그것도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 다리가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서도 14시간 이상씩 일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어떻게 성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에게는 최초의 여자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대통령처럼 생각하고 대통령처럼 행동했다. 그녀는 대학교 1학년 때 이미 대통령 당선 뒤의 국정조직 개편도를 짜기 시작했고, 최초의 여자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계획을 모두 짜놓았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안락한 삶을 모두 포기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꿈을 이루지 못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까짓 공부에 힘들어하고 숨막혀하는 나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약해질 때마다 힘을 주는 책, 최선을 다하도록 일깨우는 책,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 내게 이 책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