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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보님의 서재
  • 기후위기, 인간을 묻다
  • 언저리 인문학자 코알라
  • 10,800원 (10%600)
  • 2026-03-10
  • : 130
이 책은 기후 위기를 과학적 수치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감각과 윤리의 문제로 재해석한다. 이미 우리는 충분한 데이터를 알고 있음에도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를 저자는 ‘감각의 마비’에서 찾았다.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기후 위기를 ‘타자의 얼굴’과 ‘상실의 감각’으로 다시 호출하는 방식인데 레비나스, 아렌트 등 인문학적 사유를 끌어와 위기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를 다르게 들여다 보게 한다.

이 책은 단순한 환경 담론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공동체에 대한 질문을 담은 사유를 제공한다고 보는게 맞다.

몽골 사막화 현장 경험과 고전 철학이 결합되어 있어 현장성과 사유가 동시에 살아 있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실천적 해법보다는 인식 전환과 문제 제기에 더 무게가 실려 있어 정책이나 실행 중심 독자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사유가 부족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잠시 멈춰 생각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책은 갖고 다니기 좋은 작은 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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