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남자 작가들의 가장 큰 한계는 여자를 인간으로 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여성을 한 명의 사람으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그리는 세계는 한정적이고 납작하고 식상하다.
저자는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본인이 깨달은 인간 삶의 무상함, 그럴듯해 보이는 전쟁의 지저분하고 비참한 실태, 그리고 죽음에 연연하는 인간들에게 모종의 깨달음과 위안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그의 글은 여성혐오에서 시작해(아마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럴듯한 위로를 하려다가 결국 여성혐오하다 끝나버린다.
책의 주제가 여성혐오는 아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해 성적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을 가진 자가 인간에 대해서 논하는 말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이 책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스스로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척 모든 세상사에 감흥이 없는 척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