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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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일상
  •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 기욤 뮈소
  • 14,400원 (10%800)
  • 2022-01-19
  • : 4,565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에 대한 사전정보가 거의 없이, 표지가 예쁘고 추리소설이라길래 재미있어 보여서 골랐는데 생각보다는 그닥 내 취향은 아니다.


기욤뮈소의 이름을 처음 들었던 건 대략10년 전... 아마 대학 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친한 선배에게 읽을 만 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기욤 뮈소의 종이여자를 추천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기욤뮈소 라는 이름이 너무 독특해 기억에 남았었는데... 몇 년 전쯤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왔을 때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책 표지를 보고 표지가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서 저번주쯤 방문한 도서관에서 마침 이 표지가 보이길래 빌렸다. 근데 흠... 확실히 수수께끼가 풀리기 전인 초반보다는 후반부가 더 재밌긴 하지만 왜 이 책이 프랑스 베스트 셀러였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파리 곳곳의 지명과 장소가 등장하고, 그리스로마 신화가 흥미롭게 접목되어 그런가? 그리스로마 신화가 유럽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가지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도깨비 설화나 뭐 조왕신, 삼신할매의 존재 같은, 믿음과 허구의 경계에 걸쳐져 있어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그런 위치일까?


어쨌든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대뜸 디오니소스의 등장은 굉장히 책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처음 등장한 도플갱어가 사실 도플갱어가 아니라 연기였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 것은 무척 흥미로웠지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 것과 낯선 지명, 그리고 생뚱맞은 신화의 등장이 소설에 완전히 몰입하는 데 조금 어려움을 겪게 했다. 최근에 읽은 같은 추리소설을 떠올려 보면, 애거사 크리스티의 나일 강의 죽음이 좀더 흥미롭고 몰입이 쉽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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