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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님의 서재
우리집 막내이자 귀염둥이 불가리는 지난 여름에 태어났고 한 달 전에 한 식구가 되었다. 어릴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주위의 권고에 따라 방안에서만 키우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거실은 늘 이놈 차지가 됐다. 또한 아직 어려서 그런지 먹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몇 일 전 여자친구로부터 받은 이 책을 읽고 우리 불가리에게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후 1-3개월 때에 주변 이웃들을 만나고 자연 속에서 뛰어다녀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불가리는 어제부터 이웃집 개들도 만나고, 수위 아저씨, 동네 꼬마, 그리고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산책길을 따라 열심히 다니고 있다. 길들이기의 기본을 이번 달에 끝내고, 다음 달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훈련을 시킬 생각이다. 애완견 훈련과 관련한 좋은 책이 서점에 거의 없는 가운데 발견한 이 책은 내용이 참 알차다. 내가 속한 애견 동호회에도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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