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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wn5876의 서재
  • 극우 유튜브에서 아들을 구출해 왔다
  • 권정민
  • 11,700원 (10%650)
  • 2025-07-11
  • : 3,083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이 가끔 페미니즘이나 여가부 폐지, 윤석열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는 했다. 이 아이들은 정말 내 생각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나를 곤경에 처하게 하고 친구들과 그런 내 모습을 보며 히히덕거리기 위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사회에 관심이 많고 청년정책제안 등 정책에도 꽤나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편이라 그에 대한 주관이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나도 어렸을 때 선생님의 편향적인 정치적 의견을 들었을 때의 불쾌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 보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대답해준다. 그러면 쉽게 이 상황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의 해답을 기대하며 책을 폈지만 한 마디로 정의해주진 못 했다. 하지만 어른들이 먼저 민주시민적인 사고를 하고 아이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타협해야한다는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좋은 교육이 아직도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지만 저자가 하는 말에 모두 공감하며 읽었다. 모두가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는 있지만 폭력은 절대 안 되는 법이다. 


민주주의는 본래 '솔직하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제도입니다. 존중과 배려는 인간의 본능에 있는 덕목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여 사는 이 사회를 지키고, 그 안에서 다 같이 행복해지려면 본능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존중, 절제, 배려, 관용, 솔직함은 이러한 민주적 덕목과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매력이 될 수 있다고, 그저 '솔직하기만' 한 언행은 이기주의적인 혐오와 다름없다고 아이들에게 선을 그어주어야 합니다.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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