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말 그대로 날개 아래에서 잠들고, 꿈결에도 지구가 그립지 않다. 천사는 날개가 없을 때부터 천사였고, 천사가 내게 주는 안도감은 우주를 샅샅이 뒤져도 다른 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종류이리라 확신한다. 고용 계약은 파트너 형태로 갱신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천사를 위해서.
행복하다고 게을러지진 않았고 열심히 브로슈어를 발송하고 있다. 모조 지구의 발사대에서 온 우주를 향해 광고가 날아간다. 달콤한 색깔의 캡슐에 담겨, 암흑물질을 뚫고 끊임없이 날아가는 브로슈어가 언젠가 당신에게 닿기를.
모조 지구에 천사를 만나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