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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경님의 서재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때 매우 묘한 기분이었다.
가슴속은 부드러워지고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그에 대한 우정이며, 그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며, 그와 함께 마음을 열고 지내고 싶은 거며, 그를 위로하고 편안함을 주고 싶은 것까지 모두, 모두 얘기했다. 그는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고 가타부타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나는 갑자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펐다. 그가 내 마음도 모르면서 날 비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아이처럼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펑펑 울었다. 스스로를 걷잡을 수가 없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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