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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아님의 서재
  • 책은 도끼다
  • 박웅현
  • 14,400원 (10%800)
  • 2011-10-10
  • : 26,352
저자의 말에서 그는 이야기 한다. '울림의 공유'라고.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 박웅현이 느꼈을 울림, 감동을 지면으로라도 전달받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이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있는데,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며 그 감동들을 느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열흘동안 참 많이 행복했고, 책을 읽는 시간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책은 도끼다'에서 저자는 여러번 이야기한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꾹꾹 눌러가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의 그 꾹꾹 눌러읽는 독서습관이 참 존경스러우면서도, 부러웠다. 책 중간 중간, 그런 흔적들을 엿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존재 전체가 수직으로 서지 못하면 나무는 죽는다. 무위는 존재의 뼈대이다. (…)나무의 늙음은 낡음이나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김훈)

예전에 어느 전시 때 ‘세월에 저항하면 주름이 생기고 세월을 받아들이면 연륜이 생긴다’고 쓴 적이 있는데, 이것은 제가 썼던, 제가 느꼈던 것과도 일맥상통해서 다시 들여다보게 된 구절입니다. 이렇게 나의 생각과 같은 접점을 발견하는 기쁨도 독서의 기쁨 중 하나입니다. (92쪽)

 

나의 생각과 같은 접점을 발견하는 것, 작가와 같은 느낌, 생각을 갖는 것. 이것이 곧 기쁨!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도 작가아의 접점을 꽤 발견했고, 또 더 많은 접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 책에 소개된 다른 책들을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삶은 실수할 적마다 패를 하나씩 빼앗기는 놀이다. (최인훈)

삶에서 실수는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그러나 줄여야 하죠. 왜냐하면 하나의 실수로 인해 하나의 가능성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나폴레옹의 말대로 “지금 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결과”라는 건데요. 돌아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했던 어떤 행동이 오 년 후의 나와 다 연결이 되거든요. 인생에 정말 공짜란 없습니다. 그걸 전 최인훈의 한 마디를 통해 배운 것입니다. (31쪽)

 

지금의 나의 사소한 행동들이 나의 미래와 연결되고, 또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연결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하루 하루가, 순간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또 저자가 책 속에서 계속 강조했듯, 그 소중한 순간 순간들에 촉수를 살려 감동받는 삶을 사는 것, 행복한 삶을 사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알랭 드 보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같은 맥락의 문장이 나온다.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니까,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려다보니 결핍이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행복은 발견의 대상이에요. 주변에 널려 있는 행복을 발견하면 되는 겁니다. (123쪽)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풍성(豊盛)과 풍부(豊富)는 다르잖아요. 순간순간을 온전히 즐기라는 말씀이죠. (337쪽)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다.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 이를 위해 조금 더 삶에 대한 고민과 통찰을 해 보아야겠다.


 http://cafe.naver.com/myfirstbook에는 더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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