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저자의 노점이 위치한 시흥사거리에 서 있는 듯하다. 우리 건물 경비아저씨, 오며 가며 마차를 들리는 언니들, 1층 안경점, 2층 피자집, 길건너 홈플러스, 신호등까지. 모두 눈에 그려진다. 디테일 하지만 지루하기는 커녕 흥미진진 한 노점상의 하루하루와 생생한 노동. 주변에서 흔히 봤지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노점상의 일상이다. 다른 곳에 서면 다른 풍경이 보이듯, 이 책을 읽고나면 노점상의 자리에서 다른 세상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