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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님의 서재
  • 걸어요
  • 문도연
  • 13,500원 (10%750)
  • 2022-03-21
  • : 473

<걸어요> 문도연, 이야기꽃(2022)

 

코로나가 계속 되면서 운동도 게을리하고

걷는 것이 정말 필요할 때

이 그림책 <걸어요>를 만났다.

크지 않는 판형

눈이 편안해지는 초록색 표지

그리고

걸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한 사람

 

책장을 넘기니

글이 많지는 않다.

뚜벅뚜벅

타박타박

그녀가 걷는 길이 편안해 보인다.

마치 시처럼 다가오는 글귀들,

글이 없으니 그림에 더 집중하게 된다.

글이 없지만 그림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

‘왈’하고 반갑게 맞아주는 동반자를 만나고,

너른 들판의 하늘이 보이는 길을 걷고,

하늘이 안 보이는 무성한 숲길을 걷고

징검다리 있는 물길도 지나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가벼운 손 인사도 나누며 걷는다.

 

정말 이 길이 인생의 길이라면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걸까.

어디를 걷고 있는 걸까.

잠시 생각하게 한다.

책 소개에서 ‘묵묵한 여행’은 ‘묵묵한 삶’의 은유일 법하다고 이야기한다.

굳이 그렇게 붙이지 않아도

그냥 그림책이 주는 편안한 느낌이

마음을 다독여준다.

이 힘든 인생길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답이라고.

오늘도

내일도

나는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라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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