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행동>
재클린 우드슨 글, E.B. 루이스 그림, 김선희 옮김, 북극곰(2022)
친절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떤 것을 보면 우리는 친절하다고 말하는 걸까요?
마야가 전학 온 첫날
아래에서 잡은 듯한 구도가
마야를 더욱 위축되게 보이게 하네요.
거기다 작은 목소리에 허름한 옷차림까지
그래서였을까요.
짝이 된 클로이와 친구들은 마야를 외면하고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리고 참 아이들답지 않게 잔인하게 마야를 멀리 하네요.
왜 그 친구들은 친절한 행동을 하지 않고
마야를 놀렸던 걸까요?
그림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너무도 사실적인 그림과 담담한 사실적인 글에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어요.
특히 선생님의 ‘친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이들이 친절한 행동을 하나씩 말할 때
클로이는 끝까지 아무 말도 못 한 걸까요?
결국
기대하지 않았던 결말에 조금은 당황스러웠어요.
친절이란 작은 행동에는 용기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란 용기가.
그래도 클로이는 마야에게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다른 이에게는
작은 선물을 내밀었을 거 같아요.
친절이란 행동은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기다리지 않는 거죠.
흘러가는 바람처럼.
우리도 클로이 같은 실수를 많이 하지요.
혼자 마야를 기다리던 슬픈 얼굴의 클로이의 모습도
친구를 가질 수 없었던 마야의 모습도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네요.
“작은 친절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단다.”
선생님의 목소리까지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은 친절이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