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둥지>
서유진 글, 그림. 브와포레출판사(2022)
@bforet00
브와포레 책들은 언제나 색감이 예쁘다.
눈이 호강하는 느낌.
눈이 힐링하는 느낌.
꿀시사회에서 만난 <우리의 둥지>도
그렇게 다가왔다.
서유진 작가님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해서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녹색의 그림들이
참 평안한 느낌을 갖게 해 주었다.
자신의 둥지를 잃어버린 새들의 이야기.
사람들이 자신의 둥지를 만들기 위해 사정없이
그들의 보금자리를 빼앗아버렸다.
쫒겨서 쫒겨서
어딘가에 둥지를 만들지만
결국 그곳까지 내어 주어야 한다.
다시 익숙한 큰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또 다시 모든 것이 무너진다.
서유진 작가는 말한다.
새둥지를 보며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거대한 구조에 의해 떠밀리고 옮겨질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무력감을 느끼지만
또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온기를 느낀다고.
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우리 인간도 자신의 둥지를 위해 평생을
그렇게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다닥다닥 회색빛 둥지 안에 살고자
그 많은 자연과 생물들을 모른 척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그 안에서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나는 새들처럼
우리도 둥지를 찾는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의 둥지를 위해
다른 이의 둥지를 잊으면 안 될 거 같다.
작가의 말처럼 함께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 방법을.
따뜻한 색감 속에서 위로를 찾듯이
희망을 찾고 싶다.
젊은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오늘은
그림책을 들고
자연 속으로 나가고 싶다.
*출판사로부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지?
걱정 마. 함께라면 찾을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