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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아이들
  • 김혜정
  • 13,500원 (10%750)
  • 2025-06-25
  • : 1,979

총평

『돌아온 아이들』(김혜정, 현대문학)은 청소년소설입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는 모두 어린 자기 자신도 함께하고 있죠. 아이들이 읽는 글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어린 마음을 위한 글입니다. 아픔과 슬픔, 그리움에 차오르면서도 삶은 흘러가고,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죠. 흘러가는 시간을 마주할 용기, 어른이 될 용기를 주는 이야기입니다.


기억에 남는 책구절


책구절1 

“어쩌면 그래서 담희는 말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삶에서 자꾸만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기니까.”(27p)


 담희뿐 아니라 우리도 종종 경험하는 '말을 잃는' 그 시간. 상실의 고통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순간, 저마다의 ‘말을 잃어버린 상태'. 이 책을 관통하는 한 구절입니다.


책구절2 

“담희는 사람의 마음이 한없이 크다는 걸 깨닫고 있다. 슬프기만 해야 하는데 기쁘기도 했고,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이 모든 감정을 한 사람이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78p)


 사람의 마음이 단순하지 않음을, 오히려 복잡하고 넓은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커다란 마음의 공간이 때로는 힘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혼란함에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죠.


책구절3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뿐이다.”(122p)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기억은 언제나 우리 안에 있어요.


책구절4 

“나는 이제 자라고 싶어요. 나의 시간은 흐를거예요.”(142p)


 민진과 담희의 다짐. 치유와 성장,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선언처럼 들립니다. 아픔에만 머물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가겠다는 아이들의 용기. 우리도 한때 그런 용기있는 아이들이었는데, 혹시 잊고 있진 않나요?


여러분께 드리는 추천의 말 


지브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 이유는 용기와 성장으로 가득한 이야기라서 그런걸까요? 제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라도 만들어 주세요ㅠㅠ 글만으로도 마음 한 조각, 한 조각이 그려지는 너무 아름다운 한 편의 모험기입니다.


이 글은 현대지성의 서평이벤트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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