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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재킷
- 이현
- 11,700원 (10%↓
650) - 2024-07-26
: 4,276
서평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이 작품의 분류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이프 재킷>은 청소년문학으로 소개된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청소년이기 때문에 청소년문학인걸까? 하지만 이야기의 충격과 여운은 어른의 마음까지 파도처럼 출렁이게 한다.
이야기는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아이들로부터 시작한다. 한순간에 자신의 자리가 없어진 아이들이 호기롭게 자신이 잊히기 전에 다른 이들을 잊어버리겠다며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을 떠나는 그 순간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 모험의 과정에서 사랑을 배우고, 시작을 꿈꾸며, 다시 한 번 집을 가질 수 있기를 염원하기도 하고, 생과 사가 얼마나 허무한지 온몸으로 부딪히기도 한다.
이 모든 이야기에서 우리는 책임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고,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음을 요트 위의 아이들은 끊임없이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는 그 무정한 진리에 겁을 먹고 피해버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단 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바다에서의 시간이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진리는 하나다. "삶은 바다처럼 무정한 것이다. 파도의 일을 막을 수는 없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그럼에도 파도에 삼켜지지 않는 일이다.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결국 나 스스로 선택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그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 또한 나 자신뿐이다.
*창비 출판사의 가제본서평단 참여를 통해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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