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네
도도한미야 2025/04/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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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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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 2025-03-19
: 1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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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보이네 #김창완 #산문집 #다산북스 #20250319 #도서협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종종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김창완 님의 목소리는 묘하게 마음을 멈춰 세우는 힘이 있었다. 담담하지만 깊고, 유쾌하면서도 어딘지 뭉클한 그 말들 덕분에 그의 글도 궁금해져서 구입해둔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는 여전히 책장에 잠들어 있다. 그러던 중 새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마음속에서 잔잔한 울림이 일었다. "이제야 보이네"라는 그 말처럼 지나온 시간을 돌아봐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작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나만의 지난 시간을 조용히 떠올리게 된다.
김창완 님은 유년 시절의 기억부터 나이 든 현재의 풍경까지 삶의 단면들을 차분하게 꺼내 보인다. 그 이야기들은 무겁지 않지만 깊이가 있었고 곳곳에 실린 작가의 손그림은 글의 감도를 더욱 따뜻하게 끌어올린다. 그림이 문장을 보듬고 문장이 그림을 채워주는 조화가 인상 깊었다.
💭추리소설, 스릴러소설만 즐겨 읽던 나였는데 요즘은 에세이, 산문집이 주는 여운이 오래 남는다는 걸 느낀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일이 곧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일이란 걸 알게 되면서일까? 이젠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나이가 되서 그런 걸까?
💭<이제야 보이네>는 소리 없이 다가와 마음 한가운데를 조용히 두드리는 책이다. 시간의 결, 사람의 온기, 오래된 기억의 잔상들이 김창완이라는 사람을 통해 부드럽게 흘러간다. 거창하지 않지만 깊고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산문.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보내주신 책, 소중하게 잘 읽었습니다! 🙏
✏️뭔가를 꼭 하고 있어야 주인공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인생은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게 아니니까요. 모두 나에게 돌아올 뿐입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말을 하는 게 먼저입니다.
✏️나는 오늘 어디서 바람이 불어올지 모른다. 그러므로 오늘도 어디를 바라다볼지 나는 모른다.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온 내 인생길. 후회가 낳은 기쁨도 있고, 절망이 낳은 보람도 있으며, 환희의 자식으로 고통이 태어나기도 했다.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사랑하라. 그리고 기뻐하라. 삶은 고달프지만 아직 더 먹을 나이가 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비록 임종일지라도.
✏️삶을 완성하는 건 오랜 세월의 집적이 아니라 찰나일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다면 어떤 시간이든 다 좋은 것 아닐까요?
✏️평생 한번 펼쳐볼까 말까 하는 수두룩한 앨범 속의 사진들, 옷장, 책장, 찬장, 서랍과 장롱, 벽장과 다락 위까지 꽉 차 있는 많은 추억 어린 물건들 속엔 또 얼마나 많은 얼굴들이 있을까를 상상해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추억은 향기일 뿐이라서, 꽃이 피기 전에는 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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