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여행을 앞두고 발견하게 되어 들고 갔던 책
비행기 대기 시간이나 호텔에 일찍 들어오게 된 날
틈틈이 읽었는데 아, 블랙 코메디에 빵빵 터지는 나로서는
정말 너무 재밌는 시간들이 되었다.
같이 간 언니는 내가 하도 낄낄거리니까 내가 화장실 간 사이
잠깐 몇 페이지를 읽어보더니 왜 그렇게 빵빵 터졌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지만 이 후 함께 한 1주일 간의 여행에서 난 대략 짐작이 갔다
나와는 너무너무 코드가 달랐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좀 진지하거나 본인이 시니컬 내지는 진지모드의 사람이라면
이 책이 별로 웃기지 않을 수도 있으나 블랙 코메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사람사는 게 다 그렇구나 하는 공감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일상의 오아시스와 같은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