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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둥이님의 서재
  • 나의 완벽한 장례식
  • 조현선
  • 17,100원 (10%950)
  • 2026-01-21
  • : 15,100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 받았으며, 후기는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온갖 슬픔 감정이 뒤엉켜 눈물을 쏙 빼게 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시작했다.갓 스무 살을 맞이해 학비를 직접 벌어보겠다고 병원 매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나희.스스로 인지하기도 전에 훅- 치고 등장하는 이들을 마주한다.피하려 했지만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들의 요구사항을 하나씩 들어준다.
미용실 원장님이 키우던 고양이 루비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매점 주인 미수의 사정을 배려하기까지.나희만의 방법으로 편안히 보내준다. 망자가 눈에 보이는 나희식대로 편안하게 보내주는 방법이 '나만의 완벽한 장례식'이다.
병원 매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산 이와 죽은 이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현실인 듯 아닌 듯한 판타지.굳이 경계를 따지자면 병원 매점 카운터가 될까? 망자(귀신)는 밤 12시면 돌아다닌다는데, 책 속의 망자들은 그렇지 않다.낮밤 가리지 않고 불쑥 찾아오고, 초저녁부터 새벽 2시까지 대중없어서 아주 살짝 섬뜩하기도 했다.나희가 느낀 감정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위안을 주고 감동까지 주는 장례식을 해주는 나희 덕분에 끝까지 참관(?) 할 수 있었다.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에 발견한 책 한 권.
우연찮게도 장례식장을 다녀온 날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장례식장 다녀온 뒤는 며칠간 무거운 마음을 지고 지냈는데<나의 완벽한 장례식> 책 덕분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나희처럼 편안하게 보내주자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제목 때문에 꺼려질 수 있겠지만 펼쳐보면 마음 뜨뜻해지니 추천해 본다.


주차장의 가로등과 병원 불빛으로 사위가 밝았지만 그녀의 뒷모습은 곧 어둠에 묻히듯 사라졌다. 마치 연기가 공기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때 나희는 보로소 밝은 달빛 아래 미용실 사장의 그림자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40
죽음은 참 다양한 형태로 불시에 찾아온다. 아마 사랑의 숫자만큼 죽음의 가짓수도 많을 것이다. 누구나 자기 몫의 죽음을 목에 건 채 타고나는 법이다.- P75
삶에는 기쁨과 행복뿐 아니라 슬픔도 언제나 공존한다는 사실을 나희는 빨리 배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을 그녀는 조금 더 이르게 배웠을 뿐이었다.- P174
누군가는 세상을 떠나도 누군가는 남아서 살아간다.
떠난 사람의 기억을 품은 채 산다. 그것이 끝없이 반복되는 게 삶이었다.-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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