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풋풋한 시절을 떠올려본다.
이쁜둥이 2023/10/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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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는 짝사랑
- 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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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23-09-02
: 204
시 몇 개 읽자마자 새록새록 떠오르는 나의 질풍노동시기.
그 시기를 무작정 짝사랑들이 달래주고 위로해주었다.
아침마다 만나는 다른학교 오빠(알고보니 성당 오빠였음;;;)
소지섭 닮아 심쿵하게 했던 오빠(알고보니 친구 오빠의 절친이었음)
성당 오빠,
성당 주일교사 선생님(이미 신부님 되셨음)
등등등
아주 잠시동안 흐뭇하게 떠올려 보았다.
시들은 가볍다가도 진지해진다. 예민함도 느껴진다.
마냥 재밌고, 즐거웠던 때가 아니다.
언젠가 나올 출구를 향해 때로는 꼬불거리는 골목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감정도 위아래로 물결치게 한다.
기분 좋았다가 나아졌다가,
마냥 즐거웠다가 갑자기 속상해 했다가 롤러코스터 타기 연속이었다.
지금 청소년들도 그럴까.
읽다보니 이 시집을 읽은 진짜 청소년들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누구나 거쳐본,
역동적인 희노애락을 격하게 경험하는 시기이기에
그래서 짤막한 시들이 더욱 강렬하고 차갑게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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