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이쁜둥이님의 서재
  • 우정 도둑
  • 유지혜
  • 15,300원 (10%850)
  • 2023-05-17
  • : 3,049


제목만으로도 끌리고, '우정'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며 흥미를 기대하며 읽어보았다.

‘삶의 궤도를 넓혀준 글, 고독, 연결의 기록'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 책은읽을 수록 분위기가 깊고 진해서 참 고독스럽게 다가온다. 이 책은 한 마디로 고독하고 묵직하며 진지함을 가득 품은 작가 독백 같다.하고 싶은 말이 참으로 많아 책 안에 가득 가득 담겨져 있다.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한번에 이해가 안되는 문장과 문단을 여러 번 읽기도 했다.이렇게 은근히 깨달음을 주는 에세이는 처음이다.책 안에 담긴 장소에서 매 순간 진지했을 작가 모습을 상상하며,그동안 덜 진지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하기도 했다.시간이 좀 지난 뒤 다시 한번 통독한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P.21 종종 일시적인 부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언제나 연락이 닿는 사람 보다 끌린다. - 이 한 문장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예전에는 자주 연락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연락을 해오는 사람이 더 끌렸다. 그런데 어느샌가 오랜 부재기간에도 나를 잊지 않고 연락해준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정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이 바뀌었다. 자주 연락한다고 해서 나와 좋은 관계가 아닐 수 있다고...
P.266 다양한 실패가 여러 곳에 흠을 냈지만 우리는 그만큼의 윤곽도 얻었다. 사연은 굴곡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지금 내 상황을 다독여주는 듯 한 글귀다.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아둥바둥 거리는 나의 상태. 흠집이 날까봐 두려워서 더욱 적극적이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만큼의 윤곽'이라는 말에 설레어버렸다. 

* 본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며, 후기는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종종 일시적인 부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언제나 연락이 닿는 사람 보다 끌린다. - P21
다양한 실패가 여러 곳에 흠을 냈지만 우리는 그만큼의 윤곽도 얻었다. 사연은 굴곡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P266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