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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4360님의 서재
  •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 이인
  • 14,400원 (10%800)
  • 2021-07-23
  • : 131
담담하고 짧은 필체로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 낸 피여사의 늙음과 그녀를 보살피는 70살 딸과 40살 손자의 에피소드들이 나무토막 같지만 따스함이 뭍어나 자꾸만 조물조물 만져보고싶게 했다. 이기호 작가가 "고맙다" 는 말로 추천사를 갈무리한 이유를 알겠다. 우리 모두는 늙는다. 우리의 부모도 늙고 죽는다. 이건 독특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짐' 을 짊어지고 묵묵하게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먹먹해진다. 아빠도 보고싶고 피여사도 생각난다. 피여사와 그녀의 가족들의 앞으로의 시간도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이인작가를 떠올리면 이젠 피여사 안부부터 궁금하지만 너무 자주 묻진 않으려고 한다. 그냥 묵묵히 살아내면 되는 거니까. 묵묵히 살아내는 자에게 안부란 때로 예의가 아닐 수 있겠단 생각이 불현듯 들기 때문에... 감사해요. 우리 모두의 기록을 남겨줘서...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이제 ' 작가 '가 되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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