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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정원님의 서재
  •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
  • 시그리드 누네즈
  • 16,650원 (10%920)
  • 2026-07-15
  • : 11,650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자 자신의 첫 소설로 독자들에게 선보인  작품이다.



처음 저자의 아름을 대했을 때 익숙한 영미이름이 아니라서 혹 유대인 이름이 아닐까 했던 생각이 들었던 터라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저자의 태생과 성장배경에서 일말의 의문이 풀렸다.


중국계 파나마인 '장'씨 성을 가진 아버지와 독일인 엄마 사이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저자가 들려주는 내용은 한 가족의 디아스포라, 정체성, 평온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가정 내 분위기를 거치며 그녀가 겪은 사랑의 이야기까지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아버지, 어머니, 이방인으로 이민자 출신의 유부남 바딤과의 사랑 이야기를 차례대로 들려준다.




중국과 파나마에 두 아내를 둔 아버지 밑에서 파나마에서 태어난 아버지, 아득한 어린 시절 중국으로 건너가고 곧이어 미국으로 가면서 제2차 전쟁에 참전하고 시민권을 획득한 사연과 함께 '장'씨 성을 버린 사연, 정작 미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건만 영어는 못한 자로 남는다.



독일에서 만난 아내와 함께 미국에서의 삶은 히틀러 시기에 독일에서 보낸 엄마가 영어에 익숙했던 점과 딸들조차도 아버지의 침묵 뒤에 가려진 마음들을 헤아지리 못하는, 아버지만 홀로 떨어진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과정이 슬펐다.



첫 이민세대들이 그렇지만 일주일 내내 쉬지 못한 상태로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아버지, 아내와의 불화는 자녀들에겐 불안감을 조성했고 이후 저자가 발레를 배움으로써 잠시 숨 쉴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담담히 풀어낸다.



각자 다른 곳에서 성장하고 결혼하면서 가정을 일군 부모세대, 임대공공주택에서 살면서 겪은 혼혈인에 대한 시선들을 느끼면서 성장한 일들이 성인이 되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러시아 이방인이었던  바딤과의 사랑은 불륜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저자는 그가 들려주는 외로움과 사랑의 방식들, 그의 딸을 그려보면서 자신이 어릴 적 느꼈던 감정을 이입하며 같은 공통분모를 느끼는 흐름들이 인상 깊다.









가족이라고 해서 속속들이 저마다 지닌 고민과 아픔들을 헤아리는 과정을 통해  이 가족 전체에서 보인 어디에 자신의 발을 내릴 수 없었던 외로운 아버지의 모습이 가장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같은 중국인들과의 어울릴 때 중국어로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은 좀 더 가까이 아버지를 이해해 봤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버지가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단서도 없었다는 사실과 엄마 나름대로 독일을 그리워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상태인 미국의 정착기, 그들 가족이 겪었던 이방인으로서의 삶이 바딤을 통해 다시 재조명되는 비교는 고국과 모국어에 대한 그리움, 혼혈인으로서의 정체성들이 소설이자 에세이 형식으로 그려져 한층 몰입감을 준다.



가족 개개인들이 결코 행복한 시절을 살아왔다고 할 수 없었던 내용을 풀어내는 저자의 시선은 한발 물러서 바라보는 입장, 그러나 다시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자신 또한 그들에게서 멀리 떨어질 수없었다는 가족이란 둘레의 힘과 뿌리에 대한 인식을 되돌아보게 한 글이 시종 여운을 남긴다.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이란 제목처럼 가볍게 떠다니는 영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로 장과 바딤의 대비를 통한 공통적인 발견, 그 자신과 바딤의 딸과의 공통점을 통해 이민자로서의 삶을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는  흐름으로 이어져 그린 과정이 좋았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각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을 통해 자전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저자의 솔직한 감성이 좋은  소설이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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