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붉은 박물관 시리즈 3탄-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에서 근무 중인 히이로 사에코 관장과 좌천되어 일하고 있는 데라다 사토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사물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히이로 관장의 추리력이 돋보이는 사건해결 모습들이 인상적인 작품들은 총 6편으로 각기 다른 소재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당시 사건이 벌어졌던 그때에는 발견하지 못했거나 진실을 감춘 채 무마됐던 사건을 다시 파헤치며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과정을 밝혀내는 내용들은 감정의 표현이 없는 캐릭터도 그렇지만 사연 없는 사건이 없듯이 저마다 지닌 범인의 고뇌와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을 통해 각기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단편집을 모아놓은 작품이라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순서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있는 작품들은 표제작인 죽음의 인연이 가장 눈에 띈다.

노숙자와 국회위원이 노숙자가 거주하던 곳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의 경위와 그들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부터 시작되는 사건의 행방은 끝내 안타까운 두 사람의 사연을 통해 드러나는 비밀과 이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과거에 묻혔던 이들의 죽음을 통해 인간관계의 재조명을 그린다.
수년 전 밝혀진 범인이 아닌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수하러 온 남자의 사연, 문장에서 한 끗 차이로 감춰진 사건의 전말에 얽힌 범인의 행각을 따라가는 수사과정들, 불륜을 감추기 위해 저지른 사건을 저지른 정황들, 자식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저지른 긴 세월 속에 자신을 감추며 살아온 여인의 사연, 그런가 하면 학창 동기로부터 전해 들은 히이로가 밝혀낸 사건의 결과들은 이미 이때부터 사건 수사에 특출한 면모를 보인 점을 그린다.

짧은 분량 안에 각기 담아내고 있는 수년 전에 묻힌 사건을 파헤친다는 것 자체가 한정된 정보나 당시 증인들과 사건 배경이 되는 환경들이란 제약 있는 수사 관련자료를 통해 증거를 찾아내고 진실을 밝혀내는 흐름들이 미스터리 단편이 갖고 있는 흥미롭고 추리향방을 따라가는 재미를 준 소설들이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드러내는 사건의 비밀들과 그 범인들이 왜 이런 사건에 휘말리거나 범행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추악함과 이를 무마하려는 이기적인 욕심들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