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나의정원님의 서재
  • 배틀 아일랜드
  • 아키요시 리카코
  • 14,400원 (10%800)
  • 2025-04-24
  • : 1,680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만약 무인도에 가져갈 물건 개수가 세 개뿐이라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주변에서나 방송에서 이런 질문들을 받는 경우들을 한두 번 받았을 것 같은데 재미 삼아 던진 이런 말들이 실존 서바이벌 생존에 이용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할 것 같다.



이런 가상으로 머물 것 같던 질문들이  현실에서 발생한 일들로  그린 이번 작품은 술집 '아일랜드'에 모인 여덟 명의 단골손님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시작된다.



말 그대로 무인도에 세 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여기에 술집 주인 마스터가 끼어들면서 자신이 받은 유산 중 무인도가 있다는 사실과 여기에 이들이 참여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다.



이에 관심을 둔 사람들, 실제 결혼을 앞둔 커플, 30대 유튜버, 영업사원, 공무원, 과학강사, 대학생, 의사란 직업을 가진 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물건들을 갖추고 배에 오른다.



하지만 막상 무인도에 도착하고 보니 마스터는 배를 몰고 떠나게 되고 남겨진 이들에게 미션 아닌 생존게임을 제안하게 되는데 최후 생존자만이 10억이란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동시에 섬을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린다.



패닉에 빠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섬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최후 생존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극한의 상황이 닥치면서 재밌게 참여한 모임이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쓸모없다고 내치는 집단 이기주의 성향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흐름 속에 누가 먼저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진행속도는 빠르게 이어진다.



나름대로 순수한 목적으로 행동을 옮긴 자들을 바라보는 냉혹한 시선,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나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이 되는지에 따른 판단, 현실에 느낀 사회적인 압박감과 대우에 대한 불만들은 물론 조회수에 목적을 두면서 참혹한 장면마저 아랑곳하지 않고 기록에 남기는 이의 무심한 행태들은  무인도에 오면서 그들의  성격이  게임 속 한 장면처럼 보이는 모습들은 살벌하다.



죽인다는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 이런 틈바구니 속에 배고픔과 탈수가 진행되면서 상대를 바라보는 생각들이 극에 달하면서 나를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는 점들은 마지막 서바이벌 최종 승자에 이르기까지 허탈감과 배신이란 감정들을 함께 느껴 볼 수 있다.



저자의 전작에서 그리는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들을 떠올려보면서 읽게 되는 이번 작품은 삶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돈이나 명예, 사랑, 지식들...



이 모든 것들이 무인도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히면서 점차 극대화되는 인간 심성의 날카로운 이기심들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는 점은 심히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게 했다.



끝까지 남은 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읽게 되는  내용들이라 독자들 나름대로 맞춰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