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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정원님의 서재
  • 나의 작은 무법자
  • 크리스 휘타커
  • 17,100원 (10%950)
  • 2025-02-19
  • : 13,885



정말 밀도 높은 작품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수상한 이력을 전적으로 믿고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작품만은 공감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인생 속에 호사다마란 말이 있지만 이 작품을 쓴 저자의 뒤편 후기도 그렇고 등장인물들 간에 서로 연결고리가 성립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결코 허락되지 않는 관계에 대해 참 많은 울림을 준 소설이다.



작은 마을인 케이브 헤이븐에서 벌어진 30년 전 교통사고를 통해 자신의 여자 친구 여동생을 죽인 빈센트 킹이 드디어 교도소에서 석방돼 마을로 돌아온다.



여기에 그의 친구이자 경찰서 서장인 워커, 킹의 여자 친구였던 스타 래들리와 그 외의 주변인물들은 그의 재등장에 촉각을 세우고 이어 벌어지는 스타의 살인사건 현장은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일찍이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스타를 엄마로 둔 13살의 더치스와 아버지가 다른 어린 남동생 로빈을 둔 어린 소녀는 성장하면서 자신들의 핍박한 삶을 통해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은 안쓰럽게 다가온다.




킹이 돌아온 후 다시 발생한 사건의 현장, 엄마의 죽음 현장을 봤던 로빈은 그의 잠재적인 기억 속에 범인은 기억할 수 있을까?



추리소설을 표방한 작품이라지만 읽으면서 진행되는 흐름은 한 소녀가 거친 세상에 스스로 무법자라 되뇌며 스스로 저지른 일과 범인이라 믿고 있는 이의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여려 가지 감정선들은 피해자와 가해자, 스스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하는 이의 진짜 마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주요한 흐름들이 그때 처한 상황에 따른 등장인물들의 심리들을 통해 너무도 가슴 아프게 그려진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사건은  벌어졌고 작은 마을 안에 살던 이들의 심리변화와 특정 인물에 대한 인식들, 여기에 더치스가 삭막한 삶을 헤쳐나가며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은 한 편의 성장소설로도 읽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고 사건해결을 마무리 짓고자 했지만 결국 모든 이들을 구하지 못한 워커의 심정은 30년 동안이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양심과 진범을 찾아내고자 하는 모습들이   마지막 반전에서 정말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다.







과연 살인자는 누구였을까?



자신의 죄를 통해 더 이상 삶의 희망을 포기한 자, 병원에 누워있는 딸에 대한 희망을 저버릴 수 없었던 한 아버지의 행동, 물고 물리는 긴박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없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등장인물들 모습들이  정말 슬펐다.




작품의 원제가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를 의미하는 함축된 모든 전개과정이 잘 드러난 작품 속 이야기는 무거운 삶에 대한 짐을 진 사람들, 한 발만 물러서 봤더라면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변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하지만 너는 정의가 뭘 뜻한다고 생각하니? 나는 개념을 묻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행동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뭘 뜻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거야."


"끝맺음이요. 난 다 잊어버리고 처음으로 돌아가 숨 쉬기부터 다시 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고 그 실수에 대한 용서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들, 마지막까지 지켜내려고 한 이의 결심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더치스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밝은 빛만 바라보며 살아갔음 하는 바람이 컸다.




 어떻게 흐를지 한 치 앞도 모르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을 생각해 보며  범죄스릴러 이상의 많은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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