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와 로맨스를 가미한, 정말 잠 못 이루고 읽을 수밖에 없는 재미를 추구한 시리즈 엠피리언((Empyrean) 두 번째 작품인 '아이언 플레임' 중 2권이 출간됐다.
1편에서 바스지아스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게 된 제이든과 바이올렛, 그리고 언니 미라와 다른 생도들이 이탈하면서 함께 거주하게 된 제이든의 거처는 이후 보호막의 원천기술과 무기 생산에 필요한 루미너리를 얻기 위해 이를 보유하고 있는 테카루스 자작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윈윈 전략으로 한때 약혼관계였던 캣과의 만남과 이후 전해 내려오는 책을 통해 보호막을 세울 비밀을 해독하고자 애를 쓰는 과정들, 결정적으로 그리폰과 플라이어들과의 합동 훈련에 이르는 과정이 그려진다.
서로가 지닌 능력보유자들과 아직 자신에게 무슨 능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생도들, 또한 어린 앤다나 드래곤의 성장이 겹쳐지면서 한층 재미를 더해간다.
바이올렛이 해독과정을 데인과 함께 푼 보호막에 대한 위력이 허점을 보이고 급기야는 바르지아스에 머물고 있던 엄마와 위층 지도자들과의 껄끄러운 관계는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앞날엔 무슨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막힌 쫄깃한 두 남녀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보호막에 대한 수성과 이후 와이번과 베닌이라는 적과의 대결이 바르지아스가 함정에 빠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전쟁으로 번지는 과정은 판타지가 추구하는 모든 장면들을 연상 떠올려볼 수 있게 그린다.
드래곤의 엄청난 속도와 위력, 그 위에서 한 몸으로 채널링을 통한 인간과 하나가 되는 과정은 물론 두 마리의 드래곤 선택을 받은 바이올렛이란 여주인공의 성장은 제이든이란 남자 주인공과의 사랑과 진실을 향한 공방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들로 빠져들게 한다.
특히 성장하고 있는 앤다나의 반항기는 인간처럼 다투는 모습으로 그려져 누가 인간인지, 누가 드래곤인지 모를 정도의 착각을 일으키고 캣과의 관계는 서로 분노와 질투를 일으키는 과정 속에서 점차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모습 또한 인상 깊다.
도저히 이길 수없을 것 같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동료와 바르지아스를 살리려고 한 바이올렛, 그런 그녀를 포기할 수 없는 제이든의 선택 아닌 선택이 마지막 남은 다음 작품 편에서는 어떤 여정으로 그려질지 기다려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특출한 능력을 보유한 자들, 제이든이 두 가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바이올렛 또한 그런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속에 친구 데인이 영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는 대목도 있고 앞으로 미운 캐릭터로 등장한 잭 발로우와 함께 이들이 각자 목표로 하는 결정체가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올지,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3부 '오닉스 스톰'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