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님의 언어의 온도는 언어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마음의 결을 드러내는 힘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책이다. 저자는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상처 입힐 수도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우리가 매일 쓰는 언어에 태도와 책임이 깃들어야 함을 강조한다. 문장은 간결하고 쉽게 읽히며,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철학적 깊이를 과도하게 추구하기보다는 따뜻한 정서와 섬세한 감각을 담아내어 독자에게 위로와 성찰을 동시에 준다. 언어의 온도는 결국 우리가 쓰는 말이 곧 우리의 인격이고 관계의 온도임을 일깨우는, 명징하고 깔끔한 언어의 기록이다.